전자담배 유리섬유 흡입 문제(KBS 소비자 리포트)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 전자담배의 위험한 비밀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전자담배 비밀…발암물질 검출-유리섬유 사용 ′충격′
10년 만에 급격하게 오른 담뱃값이 부담스러운 흡연자들은 담배의 대체재를 찾고 있는 중!
그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전자담배이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기기이다.
그런데, 이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연 전자담배는 얼마나 유해한 것일까?
전자담배 피우다 입 안에 구내염이 생겼다?!
20년 동안 담배를 피우다 3개월 전 전자담배로 바꾸었다는 강호진 씨.
옷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매장 안에서도 전자담배를 이용한다.
그런데 전자담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컸던 그에게 부작용이 발생했다.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잇몸 통증을 동반한 구내염이 생긴 것!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구내염이었다.
전자담배의 어떤 유해성분 때문에 이러한 구내염이 생긴 것일까?
제작진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자담배 10개를 구입하여 약물남용연구소를 통해
전자담배의 기체상 유해성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알데하이드류의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가 검출된 것!
액상으로는 발견되지 않은 아크로라인마저 실험결과 검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니트로사민이라는 특이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제품도 존재했다!
유해성분들은 일반 담배 수준의 농도로 검출된 제품뿐 아니라 심지어 담배보다 더 위험한 수준으로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전자담배에 석면만큼 인체에 유해한 유리섬유가 사용된다?!
제작진은 전자담배에서 이물질이 느껴진다는 피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전자담배를 피우며 입안에서 탄 맛과 이물감을 느꼈다는 심찬혁 씨.
그가 피웠던 전자담배의 심지 부분은 까맣게 그을려져 있었다.
심 씨는 이물질이 타면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혹시 전자담배의 심지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전자담배의 증기를 발생시키는 무화기 부분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전자담배개발전문가를 만났다.
그는 무화기 부분에 사용된 유리섬유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유리섬유는 석면의 대체제로 열에 강해,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석면 못지않게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리섬유의 쪼개진 분진이 사람의 인체에 닿을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비롯해 코나 입에 들어와 구내염과 비강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같이 위험한 유리섬유가 실제로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전자담배에 사용된 유리섬유가 인체에 흡입될 가능성은?!
제작진은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전자담배 증기의 유리섬유 분진이 인체내부에 흡입될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실험을 맡긴 제품 모두에서 유리입자가 확인됐다.
실제로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인체에 유리입자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미세한 유리 입자들은 입안뿐만 아니라 폐 속까지 들어가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유리입자뿐만 아니라 납,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 입자들도 발견되었다.
어떻게 이런 위험한 물질들이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문제는 전자담배를 피울 때 주입하는 액상에 들어있던 것이 아니라 전자담배 기기에 유해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결과 일부 전자담배 업체는 전자담배에 이러한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전자담배의 위험한 비밀,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